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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메뉴에 맞는 식기 선택법

비즈니스 스터디

카페 메뉴에 맞는 식기 선택법 서촌 아키비스트
카페를 운영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메뉴를 담아낼 '식기'를 고민할 겁니다. 메뉴에 적합한 잔을 고르기 위해 고민한다는 서촌 카페 아키비스트에서 식기 선택의 기준과 방법에 관해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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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일부인 '잔'


<아키비스트>는 편안한 공간 속 맛있는 커피와 베이커리를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카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매장 안에 들어서면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먼저 보입니다. 식기는 이러한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심미적·기능적 효용을 지닌 것들로 고르고 있습니다. 브랜드 감성을 잘 전달하면서도 맛 보존을 돕거나 사용감이 편한 물건 위주로 구성하는 것. 음료의 특성에 따라 잔을 고르되, 통일감을 형성하는 데도 신경 썼습니다. 차가운 음료의 경우 대부분 유리잔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외 따뜻한 라떼와 티만 각기 검은 머그와 흰 도자기 찻잔에 담아주고 있습니다. 머그와 찻잔의 경우 내용물의 온도 보존하고 표면에서도 온도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적당한 두께감으로 고르는 데 신경을 씁니다. 특히 티를 하얀 잔에 담는 것은 고유의 빛깔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잔은 여러 업체를 둘러보고 테스트를 통해 고르며, 음료의 특성을 더 잘 살린다고 판단되면 사용하는 잔을 바꾸기도 여러 번이었다고 합니다.

음료별 잔 선택

⋅ 아인슈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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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페너는 아키비스트의 시그니처 메뉴이자, 브랜드 이름을 알린 일등 공신입니다. 그래서인지 아키비스트는 아인슈페너 잔을 고르는 데 특히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매장을 열기 전 다른 브랜드의 식기를 많이 살펴보면 비교해보곤 했어요. 아인슈페너는 주로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의 둥근 유리잔에 담더라고요. 그런데 구상하고 있던 아인슈페너는 지금처럼 꾸덕꾸덕한 크림을 올린 것이었어요. 입구가 좁아지면 크림을 먹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지금의 잔을 골랐어요." 또한, 아기자기한 느낌의 곡선 형태 잔보다는 가장자리가 직선인 잔을 골라 브랜드의 정갈한 느낌과 어울리도록 했습니다.

⋅ 핸드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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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 커피는 아인슈페너와는 반대로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의 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테이스팅 시 이러한 형태의 잔에서 커피 고유의 향미가 잘 전달된다고 느껴 지금의 컵을 골랐습니다.

⋅ 에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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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드 잔은 메뉴 특유의 청량함을 잘 전달하고, 정해진 용량을 가장 적당히 담아낼 수 있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정해진 얼음의 개수, 탄산수, 퓌레의 양을 모두 채울 수 있으면서도 음료의 빛깔과 과일 등 부재료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잔을 찾고자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가늘고 긴 유리잔에 담고 있습니다.

⋅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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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식기의 경우 메뉴의 색감과 사이즈를 기준으로 가장 걸맞은 그릇을 고릅니다. "빵을 담는 접시를 알아봤을 때 주로 검정색이나 흰색 그릇이 많더라고요. 저희도 크게 그 두 가지 접시 중에서 디저트의 색깔을 잘 나타낼 수 있는 것을 선택합니다. 레몬 파운드 케이크, 딸기 스콘 같은 밝은 톤의 메뉴는 흰색 접시에 담고, 앙버터나 얼그레이 스콘 등 어두운 톤의 메뉴는 검정색 접시에 담죠." 대부분 도자기 접시이지만, 쿠키, 휘낭시에와 같이 도구 없이 손만으로 먹기 편한 메뉴는 유리 소재의 갈색 접시에 담고 있습니다.




  월간커피

사진  월간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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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톨이

    사소하지만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커트러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ㅠ_ㅠ
    어느 대학가 근처에 카페에 방문했을 때 꾸덕한 브라우니에 포크 날 사이사이가 너무 날카로운 포크가 나와서
    혀가 계속 닿으면서 아프더라구요 ㅠㅠ.. 디저트 질감에 맞게 커트러리도 신경써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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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김이

    아키비스트 아인슈페너 정말 존맛탱이죠...

    2021-08-27

    좋아요(0)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