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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산업 내 탄소 중립 과제

비즈니스 스터디

커피산업 내 탄소 중립 과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커피업계의 노력
‘탄소 중립’이 전 세계적인 과제로 대두했다. 커피산업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무분별한 탄소 배출 등으로 발생한 환경적 재난으로 커피의 미래마저 염려되는 지금,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커피업계에선 어떤 노력이 이뤄지고 있을까? SCA에서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관련 내용을 간단히 훑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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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재난, 커피업계도 탄소 배출량 줄여야

 기후 변화가 커피 생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꾸만 달라지는 기후 상황에 커피 생산이 차질을 빚자 생산자부터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가치 사슬에 속한 모두가 이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있다. 최근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기후 변화는 커피나무를 심는 토지에도 영향을 끼친다. 토지의 커피 생산 적합성이 낮아져 생산량이 줄어드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결국 상황에 맞는 생산 관행의 개선과 기술의 발전이 이뤄져야하는 데, 그러지 못하면 생산자들이 커피재배를 아예 포기해 버릴 위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토지 가용성이 낮아지면서 커피재배를 위한 새로운 토지를 발굴하려는 움직 임이 삼림 벌채와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는다는 것이다.

SCA는 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 로운 환경에 초점을 맞출 뿐만 아니라 경제적·사회적 요인을 면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이 과정에서 업계 전체가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난점은 소규모 커피생산자들은 정보 접근성이 낮다는 것. 탄소 배출 보고 및 감축에 대한집단적 지식의 격차를 줄이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인 셈이다. 이에 SCA는 2021년 ‘더 체인 콜라보티브The Chain Collaborative’ 및 ‘휘티어 컬리지Whittier College’의 환경과학 프로그램과 협력해 질적 및 정량적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최종 목표는 커피산업 종사자들이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주요 도구와 전략, 모범 사례를 공유하는 것으로 이 보고서가 그 결과물이다.

 탄소 배출량 감축에 대한 업계의 인식현황

 전체 보고서 중 설문조사와 인터뷰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3~4번째 파트의 일부 내용을 소개한다. 먼저 세 번째 파트에서는 총 22명의 응답자가 무역업자, 로스터, 공공 부문 단체, 시민 사회/비영리 단체, 옹호 단 체,연구기관 대표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다룬다. 응답자들이 택한 농업 및 생산에서의 탄소배출량 절감 전략은 ‘산림녹화 및 토지 보전(60%)’, ‘농림업과 토지 관리 개선(60%)’, ‘폐수 처리 개선(60%)’ 세 가지가 가장 많았다. ‘합성비료 사용 감소(50%)’, ‘살충제 사용 감소(35%)’가 그 뒤를 이었으며 ‘현재 투자하고 있지 않음’을 택한 응답자의 비율은 20%였다. 이 결과를 보면 응답자 대부분이 재배와 생산 수준의 개입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응답자들은 가장 확실한 탄소 배출량 감소의 성과는 토지 보존 접근법과 기업의 사무실 및 소매점의 에너지 효율 전략이나 탄소발자국 감축 전략을 채택하는 데 연관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대다수의 응답자는 자신의 회사나 조직이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거나(45%) 진행 상황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고(27%) 답변했다. 이는 기업과 조직이 탄소 배출량을 평가하고 줄이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하고 표준화된 방법론에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응답자들은 가장 주요한 두 가지 과제로 제한된 지식이나 정보에 대한 접근, 운영방식 변화를 위한 인센티브의 부족을 꼽았다. 솔루션에 투자 할자금이 조달이 부족하고 가치 흐름에 대한 협업이 부족하다는 점 역시 부차적인 과제로 지적됐다.

네 번째 파트는 엄선된 커피 거래자, 로스터 및 소매업채는 물론 환경에 초점을 맞춘 여러 비정부기관과의 표적집단 인터뷰 내용으로 구성됐다. 인터뷰는 산업 전반의 탄소 배출 감소 추세와 격차에 대한 탁상 및 정량적 연구를 보완하고, 질적 통찰력을 높이려는 목표로 설계됐으며, 환경 지속가능성 관리자, 기후 전문가 혹은 팀리더, 이러한 참여 기업 및 조직의 대표를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설문 조사 응답자들과 마찬가지로 표준화가 잘 이뤄지지 않은 탓에 중요한 기준 데이터, 벤치마킹 및 비교 분석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탄소 배출량을 정확하게 정량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뜻이다. 또한 커피생산자이자 공급자인 소규모 농가가 지속가능한 농업관행을 적용할 수있는 재정적 능력이 제한적임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 인터뷰이는 자신이 속한 회사의 관심사는 각종 환경적 노력과 더불어 소규모 커피생산자들의 재정적 복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를 필수적인 요건으로 강조했다. 환경 보호를 위한 프로그램이 성공하려면 농부들의 사 회·경제적 안정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 여기에는 적절한 기술 지원과 생활소득의 보장이 포함된다. 추가로 농부들이 현재 농업 관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 하고개선할수있도록탄소배출평가도구에대한접 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참고로 이러한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은 관련 주제를 다룬 문헌의 내용과는 거리가 있다. 즉,문헌과 업계 종사자들간의 지식 및 행동의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SCA는 커피산업이 기후 변화를 완화하는 솔루션에 대해 이제 막 이해하기 시작한 단계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개별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집단적인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보고서를 마무리했다. 보고서는 SCA 홈페이지 (sca.coffee)의 ‘Research’ 메뉴에서 다운로드 할 수있다.

 월간커피
사진  월간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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