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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강해지는 편의점 원두커피

비즈니스 스터디

점점 강해지는 편의점 원두커피 예전의 그 커피가 아니다
피곤한 아침 출근길,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카페인을 찾는다. 이들은 커피 전문점, 아니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자그마한 머신에서 크레마 가득한 커피가 추출된다. 잔에 가득 담긴 커피, 가격은 1,000원 남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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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원두커피는 날로 기세등등하다.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즉석 원두커피 판매량은 2016년 9,450만 잔에서 2017년 1억 6,900만 잔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2억 잔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실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을 살펴봐도 스테디셀러인 바나나 우유, 컵라면, 콜라 등과 견주었을 때 즉석 원두커피의 인기는 뒤쳐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초저가, 저품질로 여겨졌던 편의점 원두커피가 경쟁력을 갖게 된 데에는 어떤 요인이 숨어있을까?


가성비 최고, 모닝커피로 제격

편의점 브랜드 GS25에서 약 1년 6개월 동안 일한 취업준비생 Y씨(26세)는 편의점 원두커피의 강점으로 단연 '가성비'를 꼽았다. "편의점 즉석 원두커피는 카페와 비교했을 때 우선 가성비가 매우 뛰어납니다. 눈에 띄게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커피전문점 못지않은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오히려 커피전문점 커피보다 훨씬 고소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라며 호평한 손님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편의점 원두커피의 가격은 평균 1,000~1,8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한 편, 여기에 M사이즈부터 XL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이처럼 가성비 면에서 뛰어난 편의점 원두커피는 특히 아침에 인기가 좋다. 피곤한 아침에 카페인을 채우기 위한 '모닝커피'로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스페셜티 커피보다는 가성비 좋은 편의점 커피를 선택하는 것.


프리미엄화로 경쟁력 강화

가성비만으로는 편의점 커피가 이렇게 인기를 누릴 수는 없었을 터, 그 안에는 프리미엄화로 승부수를 띄운 전략이 숨어있다. 대표적인 편의점 브랜드 GS25, CU, 세븐일레븐은 2015년 즈음부터 원두커피 판매를 시작하면서 불과 2~3년 만에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다. 여기에는 이들 각자의 카페 브랜드가 큰 역할을 했다. 'GS25'는 '카페25', 'CU'는 '카페 겟', '세븐일레븐'은 '세븐카페'라는 브랜드를 몇몇 매장에 론칭한 후, 판매점을 더욱 확산시켜 나갔다.
이들의 성장에 더욱 추진력을 키워준 것은 바로 고품질의 원두다. GS25에서는 커피 전문점에서나 있을 법한 스페셜티 급 싱글 오리진 커피를 선보이며 주목 받았는데, 콜롬비아,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등 대중적이면서도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것들로 구성했다. 더불어 CU에서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원재료를 직접 공수해온다. 원두 선택을 점점 더 깐깐하게 따지는 편의점 업계의 모습에 고객들은 더욱 큰 신뢰로 답하고 있다.
한편, 커피의 균일한 맛을 위한 머신도 중요한 부분이다. GS25는 커피머신 제조가인 유라와 함께 전용 커피머신을 개발했다. 스스로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는 편의점 원두커피의 특성 상, 누가 내리든지 균일한 맛을 내는 것이 핵심 포인트. 이에 GS25에서 사용하는 머신은 물의 양과 커피액 추출 시간이 자동으로 조절되며, 에스프레소와 뜨거운 물을 따로 추출한 뒤, 섞어 마실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세븐일레븐은 현재까지 약 5,300여 군데의 매장에 일본에서 수입한 커피 머신을 구비해 두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드립 추출 커피를 선보이는 머신으로, 종이 필터를 사용해 한 잔씩 내리는 방식이다. 또한 다른 편의점과는 다르게 이마트24는 매장에 상주 바리스타를 두며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사내 직원을 선발해 바리스타 교육을 진행한 뒤 매장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용산구 해방촌점을 필두로 점점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추세다.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 편의점 원두커피, 소비자 입장에서도 가성비 면에서 이득이 되지만 업주 입장에서도 매출 면에서 큰 이득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는 '가성비'가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을 지, 점점 고급화되어 가는 품질에 맞춰 가격도 같이 상승하지 않을지 주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더불어 이마트24가 바리스타 상주 매장을 더욱 늘려 나갈 경우 기존 업계와의 갈등도 불가피해 보인다는 의견도 분분하다. 기세등등, 승승장구의 편의점 원두커피가 어떻게 기존 커피 전문점과 상생하며 자리를 지켜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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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P

사진 월간커피 DB

 

추천(0) 비추천(0)

  • Rusiapark

    커피맛을 안뒤로는 쉽게 편의점 커피는 ㅎ
    그래도 여름에 아이스커피는 가성비가 있는듯 해요

    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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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파엘곤

    편의점 커피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지갑이 가볍고 카페인이 땡길 때나 어쩔 수 없이 마시는 편이네요.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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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자신

    맙소사... 편의점 커피, 저는 아무래도 속이 쓰려서 잘 안 먹는데 벌써 이렇게 와버렸군요! 언제나 좋은 내용을 알려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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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하선경

    이 기사와 또 다른 내용의 기사를 최근에 본듯한데
    그래도 편의점 커피는 정말 카페를 창업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복병이기는 합니다
    당분간은 크게 성장할듯 하네요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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