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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카페 창업을 하면 안 되는 이유-1

비즈니스 스터디

당신이 카페 창업을 하면 안 되는 이유-1 INTRO: 이렇게나 치열한데 카페 창업이요?
이제는 포화라는 말도 지겹다. 알만 한 사람은 모두 안다. 셀 수 없이 많은 카페 가운데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는 걸. 그런데 또 카페라는 게 참 매력적인 창업 아이템이다. 실상이야 어떻든 겉보기에 상당히 낭만적이고, 특별한 기술 없이도 시작할 수 있으니 말이다. 만약 가벼운 마음으로 카페 창업 전선에 뛰어들 심산이라면 본지는 진심으로 ‘재고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다시 한번 생각해도 카페를 열고 싶은 당신을 위해 이번 특집을 준비했다.
가장 먼저 객관적인 통계자료를 통해 커피전문점 사업의 실태를 살펴보자. 어쩌면 애써 외면했을지도 모를 카페 창업의 어두운 면을 들여다보고, 그래도 마음이 돌아서지 않는다면 다음 장으로 넘어가자. 유형별 창업 준비과정과 다양한 팁, 사전 숙지하면 좋을 내용 등 엄선된 콘텐츠를 통해 당신의 용기를 응원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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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수준이라는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6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은 우리나라 커피 시장 내에서 62.5%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유로모니터의 자료 를 살펴보면 국내 커피전문점 매출액은 2007년 6억 달러였으나 2018년에는 43 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나라의 추정치와 비교했을 때 그 규모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2007년 32억 달러 규모에서 2018 년 40억 달러까지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을 앞지른 수치이기도 하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커피전문점 시장. 그 현황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행정안전부에서 공개한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에 따 르면 2019년 7월 기준 전국에 약 7만 1,000개의 커피전문점이 운영 중이다. 2011~2016년 커피전문점 수는 매년 10% 이상 늘어났고, 증가세가 둔화된 2017년 이후에도 약 8%의 증가율을 지속해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약 1 만 4,800개로 1위, 서울은 약 1만 4,300개로 2위다. 이는 다른 지역에 비해 월 등히 많은 수치로 두 지역은 전국 커피전문점 매장수의 41.2%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1,739개)가 가장 많은 커피전문점을 보유하 고 있고, 인구 1천 명당 커피전문점 수가 많은 곳은 서울 중구(8.80개), 대구 중구 (7.68개), 부산 중구(6.30개), 서울 종로구(5.93개)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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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만에 폐업하는 카페 갈수록 늘어
무수히 많은 카페가 존재하는 가운데, 또 하나 유념해야 할 수치라면 ‘폐업’에 대한 것이겠다. 이 또한 행정안전부의 데이터를 통해 살펴보면 2008년 3,000개가 넘지 않았던 커피전문점 창업이 2018년 1만 4,000개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폐업도 함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약 4,000개의 폐업 점포수가 약 9,000개로 많아진 것.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14년 26.9%로 최고점을 찍은 커피전문점 창업률은 2018년 22%로 하락했는데 이에 반해 폐업률은 11%에서 14.1%로 도리어 상승했다. 특히 전국에서 커피전문점이 가장 많은 지역인 서울과 경기는 폐업률 역시 높아 2015년부터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의 폐업은 특히 창업 후 단기간 만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영업기간이 3년 미만인 폐업 매장수는 2013년 1,924개에서 2018년 4,574개로 약 2.4배 증가했다. 아울러 2018년 기준 전체 폐업 매장의 52.6%가 영업기간이 3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2018년 영업기간 3년 미만인 폐업 커피전문점 비중은 62.8%인 제주가 가장 높고 뒤이어 세종(59.3%), 광주(58.6%), 인천(57.9%) 순이다. 서울은 55.6%, 경기는 54%로 각각 6위, 8위다. 

결코 낭만적일 수 없는 카페 창업
최근 KB금융그룹은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을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시장 규모, 창·폐업률 등의 통계는 기본이고 여러 측면에서의 조사를 통해 커피전문점 운영의 현실을 잘 드러내고 있다. 우선 카페의 경우 음식점에 비해 사장이 단독으로 운영하는 매장의 비중이 높다. 실제로 커피전문점 10곳 중 7곳이 1인 카페로 집계됐다. 영업시간 역시 만만치 않다. ‘12시간 이상’이 가장 많은 40.6%를 기록했으며 다음은 ‘10~12시간(33.7%)’이다. 12시간 이상 운영하는 음식점은 23.2% 수준임을 감안하면 카페의 영업시간은 꽤나 긴 편에 속한다. 매일 반나절을 꼬박 혼자 카페를 운영한다는 건 상상만으로 녹록치 않다. 이처럼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해서 수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2017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서비스업조사’ 결과 커피전문점 총매출은 2016년 7.1조 원에서 2017년 7.9조 원으로 증가했으나, 매장수와 영업비용 역시 늘어 업체당 영업이익은 1,180만 원에서 1,050만 원으로 감소했다. 게다가 매출액보다 영업비용이 높아 ‘적자’로 운영 중인 커피전문점 비중은 11%로 음식점(4.8%)의 두 배 이상이다. 그렇다. 카페 창업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 


그럼에도 도전하는 당신에게
사실 카페 시장이 과도한 포화상태에 다다라 경쟁이 치열하단 건 누구나 귀가 닳도록 들었을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카페는 생겨나고 있다. 창업률이 아무리 낮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폐업하는 매장보다 문 여는 곳이 많다는 통계가 이를 증명한다. 기어이 카페를 열겠다면 단단히 마음먹고 탄탄하게 준비하자. 예상보다 많은 업무량과 높은 노동 강도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처음부터 다 잘 풀리진 않을 것이기에. 
본지에서는 그동안 카페 창업을 주제로 여러 차례 특집 기사를 선보였다. 따라서 사업계획서 작성, 세무, 정부 지원정책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번엔 생략한다. 그 대신 카페 창업에 가지각색의 유형이 존재함을 고려해, 예비창업자가 자신의 사례에 꼭 들어맞는 준비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창업 유형별로 정리했다. 당신과 같은 방향을 택한 창업 선배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정리한 내용이니 그 절차를 자세히 살펴보고 하나씩 수행해보자. 그 다음 챕터에서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알아두면 좋을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카페의 경우 특히나 트렌드가 급변하는 사업군으로 꼽힌다.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이 업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기 전, 최근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건 필수. 규제에 대한 부분도 빼먹을 수 없다. 소비자의 요구와 사회적 이슈 등에 의해 강화되거나 새롭게 추가되는 규제를 숙지해야 카페 오픈 뒤 맞닥뜨리게 될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 (다음에 계속)

 편집팀
사진  정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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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싹사장

    지금 카페를 하고 있지만...좀 더 미리 알았더라면 더 고민을 해봤을거 같아요ㅠㅠㅠ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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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스팅팍팍

    포화상태 맞습니다...이젠 동네에도 너무 많아요...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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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달잉

    카페창업만~하는게 아니라 요새는 카페창업도~ 하는게 답인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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