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이디야커피랩
HAHOHUU|작성일 : 19-08-30|조회수 4,292
오랜만에 카페 리뷰를 쓰려고 합니다.
교회가 강남에 있어서 일요일마다 시간 있으면 근처 카페 여러 곳을 가보려 하는 편이에요.
이디야커피랩은 워낙 유명하니 많이들 아시겠죠?
저도 몇 번 가본 적이 있는데
얼마 전에 오랜만에 가보니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그래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디야커피랩은 이디야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따로 페이지가 있을 정도로
엄청 밀고 있는 카페죠.
커피연구소라는 이름으로 로스팅, 베이커리 등등 다양한 시설(?)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가성비가 훌륭한 것이 특징인 본래 이디야 콘셉트와 달리
고품질, 높은 가격의 원두, 메뉴가 가득합니다.
매우 큰 매장이에요.
처음 방문하면 '오올~ 나쁘지 않은데?' 이런 생각이 들죠.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모든 메뉴를 판매하는 바와 브루잉 바가 나누어져있다는 건데요.
브루잉바에는 사이폰, 필터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게 해놨어요.
필터커피를 주문했다면 내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겠죠.
필터 커피 한 잔, 채소 주스 하나, 라떼 한 잔을 주문했어요.
저는 자주 갈 수 없는 카페에 가면 카테고리 별로 하나씩 주문하는 편이에요.
이렇게 주문하면 카페 메뉴를 다 섭렵한 기분이 들잖아요?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구경하다가 입구 왼쪽에 있는 커피 시음 공간을 발견했어요.
자유롭게 커피를 맛볼 수 있고 맛과 향을 글이 아니라 실물(?)로 표현해놨어요.
저러면 같이 향을 맡으면서 비교해볼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네 종류의 커피 모두 맛있었어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인도, 콜롬비아....하고 다른 두 나라의 커피였어요.
저는 이디야커피랩에 간다면 저곳을 꼭 가서 시음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공간이 가장 좋았어요.
짜라란 제가 주문한 것들이 나왔네요.
앞에서 말했다시피 이디야라고 저렴할 거라는 생각을 하시면 안 됩니다.
그냥 이디야 아니고 논현동에 있어요.
비쌉니다.
가장 실망스러웠던 건 저 주스.
이런 말 잘 안 하는데
저건 주문하지 마세요.
솔직히 돈 아깝습니다.
저 작은 아이가 6천원인가 7천원인가 했는데
맛도 없었어요.
메뉴판에는 주스라고만 쓰여 있어서 저렇게 나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보자마자 엄청 실망했어요.
그리고 필터커피는 게이샤... 또 까먹었네요. 파나마 게이샤였던 것 같은데...
하아 저 카드를 분명히 챙겼는데 잃어버렸네요.
맛은 물론 나쁘진 않았어요.
그 퀄리티로 맛없게 내리기가 더 힘들겠죠.
아쉬운 점은 물양이 너무 많았어요.
필터 커피는 물을 많이 넣을수록 물비린내 같은 게 나잖아요.
그래서 향이 잘 안 느껴졌어요.
제가 커피에 관해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맨 처음 마셨던 게이샤가 워낙 강렬했거든요.
그때 이후로 자꾸 비교하게 되네요.
네..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 그리고 사진에 있는 빵 말고 샌드위치를 하나 더 구입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생양파 샌드위치인줄 알았어요..
그 정도 양파가 들어가려면 대체 양파를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큰 바게트에 햄 한 장, 체다 치즈 한 장,,,, 그리고 양파, 양파, 양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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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동네에서 마시는 이디야의 커피 맛과 비교하면
확실히 훌륭하고 맛있는 커피였습니다.
하지만 베이커리는 너무 달고 양파양파했고요.
음료도 조금씩 아쉬운 면이 있었어요.
하지만 주말만 피한다면 넓은 공간에서 괜찮은 커피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카페 방문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넓은 곳에서 노트북을 하거나 공부를 하고 싶은 분이라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