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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커피인 6인을 만나다 [Chapter 1-2]

커피스터디

TIP 해외 커피인 6인을 만나다 [Chapter 1-2]
커피산업 역시 인종 및 성 차별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특히 커피생산지의 경우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공론화하려는 움직임이 돋보인다. 실제 커피인들은 그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지, 더 나은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들어보자.
2019 커피산업 주요 키워드 KEYWORD 1 :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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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미나한 Greg Meenahan(월드커피리서치 파트너십 디렉터)

다양성은 모든 산업에서 이슈가 돼 왔지만, 이제는 때가 무르익었다. 사람들은 개인 권력을 소유하면서 표현하고, 장악하고, 이용한다. 지배적인 인종이나 성별이 단순히 뒤로 물러날 것 같지는 않다. 사람들이 나서서 발언권을 행사해야 한다. 모든 사람은 무의식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일어났던 ‘미투’ 운동은 미국 남성이 최악이라는 인상을 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필요한 과정이었고 세상을 바꾸는 지점이 될 수 있다. 라틴 아메리카나 아시아와 비교했을 때, 미국은 인종과 성별에 관해 상당한 진보를 이루었다. 잘못된 형상을 정당화하려는 의식적인 편견을 가진 일부계층은 공정하지 못한 행동을 자랑스럽게 정의하기도 한다. 그것은 극악무도한 것이며 공개적으로 지탄 받아야 한다.

케이티 카길로 Katie Carguilo(<카운터 컬처 커피> 커피 매니저)

커피산업이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해서 기쁘다. 이는 큰 이슈 중 하나이며, 다양성이 존재하지 않는 리더십은 산업의 발전을 저해한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이 ‘더 초콜릿 바리스타The Chocolate Barista'의 미셸 존슨Michelle Johnson과 같이 다양성을 공론화하고 교육하는 이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양한 배경과 접근방식을 가진 사업과 전문가들을 지지하는 일인 것 같다. 또한 다른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배우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팀 윈들보 Tim Wendelboe(2004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

나는 우리 산업이 이와 같은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노르웨이는 성 평등 사회로 여겨지지만 여전히 소수민족 통합에 문제가 있고, 같은 일을 하더라도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다. 가장 큰 문제는 생산 국가의 여성과 소수민족이 존중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나는 커피산업이 사회의 여러 단계에서 수억 명의 사람을 고용하는 세계적 산업이기에 소수민족과 여성을 포함시키는 길을 주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우리 산업이 점점 더 포괄적으로 변해가는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다.

페르난도 리마 Fernando Lima(엘살바도르 커피 생산자)

다양성에 관해서는 어떤 변화도 눈치채지 못했다. 다만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커피는 하나의 생산물로써 전 세계에 걸쳐 분포돼있고, 많은 이들의 열정을 담고 있으며 사람들이 매일 필요로 하는 일상적인 음료다. 커피에 대해서라면 무엇이든 공유하고자 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커뮤니티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휴 켈리 Hugh Kelly(오나커피 연구 개발팀)

특권을 누리는 백인 남성으로서 인종 차별이나 누군가를 불쾌하게 할 수 있는 성에 관한 문제를 깊게 언급하긴 어렵다. 하지만 나는 긍정적인 움직임을 기쁘게 생각한다. 내가 알기로 올해도 세 명의 여성 세계 챔피언이 나왔다. 불평등에 대해 노골적인 인식을 드러내는 사람도 많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소수로 여겨지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에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들이 커피산업에서 차별 없이 받아들여진다고 느끼길 바란다. 나는 또한 ‘키 큰 양귀비 증후군’도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배경, 인종, 성별, 자원의 접근법과 관계없이, 정당하게 성공한 사람들을 축하해주어야 한다. 각종 훌륭한 커뮤니티 행사가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정치적인 문제에만 전전긍긍하는 느낌이다. 커피산업은 기후 변화, 공급 부족, 다른 공급체인 이슈 등 산업이 겪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에 더 집중해야 한다. 더 좋은 커피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 관계없이 감사해야 한다.

※ 키 큰 양귀비 증후군 :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의 서구 사회에서 주로 쓰는 용어로 집단 내 재능이나 성과가 뛰어난 사람이 분노와 공격의 대상이 되는 사회 현상을 일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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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커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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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루어스리

    한정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다양성에 집중하는 요즘이 커피를 즐기기 더욱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201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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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룽브룽

    커피산업 뿐만 아니라 다양성은 당연한 흐름이라고 생각입니다. 그동안 편견에 가려져 있던 다양한 커피가 빛을 보기를 바래봅니다.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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