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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블루오션, 한국의 차 시장을 말하다

커피스터디

만년 블루오션, 한국의 차 시장을 말하다
티수입사 <이음>이 전하는 카페에서 차를 취급하기 위해 알아야 할 정보들. 이번 호에서는 동아시아 차 시장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변화하는 우리나라 차 시장에 발맞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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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Photo 티수입사 <이음티하우스>


“한국에서 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차 시장은 모두가 인정하는 ‘만년 블루오션’. 많은 회사가 가능성만을 보고 차 사업에 도전했으나 결국은 쓴 잔을 들이켰다. 차는 예로부터 양반, 귀족 등의 기득권층이 향유하는 고급문화였기에 필연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다. 차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자본으로 승부하려하면 승산이 높지 않다는 뜻. 반대로 차의 물성에 대해 빠르게 이해한다면 이 블루오션에서 선구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차는 대중에게 어렵고 익숙하지 않은 음료였다. 쓰고, 떫고, 번거롭기까지 하다는 게 차의 이미지였으나 지금은 그 기류가 많이 바뀌었다. 차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는 물론 국내 티 브랜드도 하나둘 늘어가고 있다. 문제는 컨설팅을 부탁하는 이들이 “우리 카페에서는 차 메뉴가 잘 안 나가요”라는 말을 많이 한다는 것. 대체 왜 그런 것일까?


차 문화와 시장

우리나라 차 시장을 파악하려면 차 문화에 대한 이해가 먼저다. 동아시아는 대표적인 차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국가마다 독특한 차 문화를 발전시켜왔다. 대표적인 것이 중국과 대만의 다예(茶藝), 일본의 다도(茶道), 한국의 다례(茶禮)다. 우리나라의 다례는 양반 문화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 기호 식품보다는 행위의 아름다움과 예절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깊은 성찰과 긴 노력이 필요하기에 빠르고 즉각적인 것을 원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다.
 

아래 [ 그림1 ]을 보면 녹차 시장은 근 10년간(2008~2018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았다. 금액, 규모 할 것 없이 매해 변동 폭이 심하고, 최근에는 오히려 수입량이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2008년과 2018년의 부분발효차 수입 금액과 중량을 비교하면 각각 3.5배, 6.3배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차 문화가 녹차와 긴밀하게 관련된 것을 생각하면, 이는 다례보다는 홍차, 우롱차를 비롯한 잎차의 음료 시장이 성장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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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생산국이자 소비국, 동아시아

차 음료 시장의 발달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것은 동아시아 국가다. 동아시아는 차 산지와의 접근성이 좋고 소비 시장이 충분히 형성되어 있다.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최근의 중국 차음료 시장이다. 중국의 차음료 시장은 최근 3년간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 2017년 이전까지만 해도 대만의 버블티로 대표되는 1~3세대 차음료가 주였다. 그러다 2015년 ‘시차(喜茶)’, ‘나이쉐더차(奈雪的茶)’등의 브랜드를 필두로 크림치즈티, 과일티 등 4세대 차음료가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바로 끓여낸 차와 신선한 과일, 적은 양의 설탕 등이 소비자를 사로잡은 것. 차음료 시장은 중국 커피 시장의 2배 규모에 달하는 4,000억 위안(한화 약 67조 원)까지 급성장하기에 이른다.

중국 차음료 시장의 확대는 우리나라 차음료 시장의 미래를 가늠하게 한다. 중국 또한 시장이 팽창하기 전에는 현재 우리나라처럼 밀크티, 버블티 등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가 유행했다. 그 후 브랜드별 차별화된 메뉴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때 크게 성장한 브랜드는 설탕을 적게 넣고 차 본연의 맛에 집중한 차를 만들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소비 수준이 오르면 자연스레 건강한 먹거리를 찾게 되고, 차가 이에 매우 부합하기 때문이다. 휴식, 힐링, 건강, 미용 등을 생각했을 때 이만큼 매력적인 아이템이 또 있을까? 여기에 크림치즈 등을 더해 SNS에 특화된 비주얼까지 갖추면 완벽해진다. 우리나라 역시 작년에 흑당 버블티 열풍으로 차음료 기반이 마련됐다. 소비자가 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니 곧 위와 같은 수순을 밟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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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우리 카페 차 메뉴는 안 나갈까?

카페에 차 메뉴를 추가하면 스트레이트 티는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의 홍차 티백을, 차음료는 시럽을 물이나 우유에 희석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매우 쉽고 준비 기간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비자에게 큰 매력을 어필하긴 어렵다. 동아시아의 카페나 찻집의 경우 스트레이트 티는 주로 자국의 잎차를 사용한다. 대중에게 친근하고 산지에서 저렴하게 공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오설록’ 같은 대규모 다원이 많지 않고 가족 단위가 운영하는 소규모 다원이 많으며, 차의 총생산량은 완성품 기준 1,000톤 전후에 불과하다. 50g당 단가가 10만 원이 넘는 차도 부지기수다. 이처럼 고급차로 분류되는 차를 카페에서 쓰기 힘든데다 도매가가 별도로 책정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유통이 어렵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일본의 영향으로 브랜드 홍차와 싱글 오리진 티의 선호도가 높다. ‘TWG’, ‘트와이닝’, ‘포트넘앤메이슨’, ‘로네펠트’, ‘리쉬’ 등 유명 브랜드 홍차를 들이면 그 인지도와 품질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지만 동시에 소비자가 차 가격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어려움도 있다. 또한 RTD, 시럽을 쓰면 무척 편리하긴 해도 설탕이 많이 들어가 인기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소비자가 차 메뉴에 기대하는 건강함을 충족시키기 어려운데다 강렬한 첫 모금 후에는 금세 질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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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카페만의 경쟁력, 시그니처

우리나라 녹차 가격이 부담되고, 서양 브랜드 홍차로 차별화가 어렵다면, 남는 것은 싱글 오리진 티를 기반으로 ‘내’ 카페만의 시그니처를 개발하는 것이다. 다른곳에서는 만나기 힘든 싱글 오리진 티도 좋고, 이를 바탕으로 창작한 블렌딩 티, 티 베버리지도 좋다. 차는 다양한 재료와 어우러져 계절감을 살리기도 좋다.

그렇다면 이런 차는 어디서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첫 번째는 남부 아시아, 동아시아 등지의 여러 차 산지에서 구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의 하동과 보성, 중국의 청도, 대만의 신베이 등 접근성이 좋은 외국의 차 산지도 좋은 대안이 된다. 베이징의 마렌따오 차 시장이나 청도의 차 시장 등에서는 다양한 차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

두 번째는 박람회를 통해 구매하는 방법. 카페쇼, 국제차문화대전, 명원차박람회 등 국내 음료 박람회도 좋고, 대만의 타이베이, 난터우, 중국의 청도, 북경, 상해 등에서도 매년 차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마지막은 티 수입사나 유통사를 통하는 것. 국내에는 차가 유행하기 전부터 차를 수입·유통해 온 업체가 있으며, 이들은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차를 보유하고 있다. 차도구도 함께 다루는 경우가 많으니 산지나 박람회를 찾아가기 힘들다면 수입·유통사를 이용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세상에는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싱글 오리진 티가 존재하며 양질의 차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은 큰 경쟁력이 된다. 좋은 차를 선별하는 감각을 기른다면 괜찮은 가격으로 카페에 어울리는 차를 고를 수 있을 것이다. 싱글 오리진 티와 스페셜티 티뿐만 아니라 충분히 훌륭한 커머셜급 차도 많다. 다만 잎차를 소개할지, 음료를 개발할지에 따라 차를 고르는 기준이 달라진다. 그러니 다음 호에는 차음료에 적합한 차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이어지는 내용은 월간<Coffee> 7월호를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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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

    다른 나라의 차 종류를 알 수 있다니 신기해요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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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누리

    뭔가 차는 매년 블루오션의 느낌? 뭔가 더 성장이 될 거 같은데 터질듯말듯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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