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카페 운영 방식

무인카페는 크게 자판기형 무인카페와 로봇 바리스타형 무인카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자판기형은 다시 일체형과 분리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먼저 일체형은 한 대의 벤딩 머신에 제빙기, 에스프레소 머신, 컵 디스펜서 등의 기능이 모두 탑재된 것을 말합니다. 기기 한대만으로 무인 카페를 운영할 수 있기에 공간 활용도가 높고, 음료 제조 과정이 전부 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재료의 컨디션이 같다는 가정하에 매번 동일한 음료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단점은 기계에 이상이 생겼을 때 기계 전체를 뜯어야 해서 수리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입니다. 마찬가지로 기계를 청소할 때도 크기가 크고 한 번에 전체를 청소해야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합니다.

분리형은 제빙기, 컵 디스펜서, 음료 제조 기계가 개별로 나누어져 있는 것을 말합니다. 기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해당 기기의 고장만 해결하면 되므로 비교적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고 청소도 간편합니다. 하지만 단점으로 손님이 직접 컵을 받고 얼음과 음료를 담는 등 음료 제조에 일정 부분 가담해야 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완전한 자동화가 아니라는 점에서 편의성이 다소 떨어지고, 손님의 숙련도에 따라 음료의 맛이 다르거나 음료 제조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로봇 바리스타형 무인카페에서는 로봇팔이 음료 제조의 모든 과정을 담당합니다. 따로 좌석을 놓지 않을 경우 부스 형태로 어느 공간에나 쉽게 설치할 수 있죠. 로봇형 무인카페는 얼음, 음료 등이 나오는 토출구가 유리로 가려져 있기 때문에 외부 오염으로부터 안전합니다. 로봇팔이 일사불란하게 음료를 제조하는 과정을 전부 볼 수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는 것도 큰 장점이며,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스마트오더를 통해 미리 음료를 주문하고 픽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자판기형 무인카페에 비해 창업 비용이 더 많이 소요 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장점이자 단점인 '무인'

무인카페의 장점은 대개 상주하는 인원이 없다는 것에 기인합니다. 무인카페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을 선호나는 사회 흐름에 부합하는데, 매장의 규모가 크지 않고 인건비도 들지 않기 때문에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합니다. 또한, 무인으로 운영하는 만큼 매일 24시간 운영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야 시간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이나 오피스, 주거지 상권이 창업 후보지로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업주 입장에선 본업을 유지하면서 부업으로 카페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며, 직원을 관리하거나 손님과 대면하지 않으므로 사람에게서 받는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그리고 직접 음료를 제조하지 않기 때문에 커피를 내리는 기술이 없더라도 창업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반대로 무인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것에서 생기는 한계가 곧 단점이 됩니다. 무인카페라 하면 사람이 관리할 필요 없이 알아서 운영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사람의 손이 닿는 곳이 많기 때문인데요, 원두, 시럽, 컵 등 재료가 부족하면 직접 채워주어야 하고,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청소하러 매장에 들러야 합니다. 혹여나 기계에 이상이 생기면 만사를 제쳐두고 한걸음에 달려가야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무인카페를 창업할 때는 반드시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에 카페를 차리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카페에서는 쉽게 조치할 수 있는 돌발상황도 무인카페는 상주하는 인원이 없다 보니 대처하기 힘들다고 하는데요, 가령, 음료를 시키지 않고 오랜 시간 매장에 머문다거나 타 업소의 커피나 음식물을 가져와서 섭취하는 행위를 막기 어렵습니다. 또한 시럽이나 컵, 빨대 등을 훔쳐가는 절도 행각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기도 합니다. 경쟁력 면에서 보았을 땐 최근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는 저가커피 프랜차이즈가 위협 요인이 됩니다. 비슷한 가격이라면 사람이 직접 내려주는 커피를 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일반 카페와 마찬가지로 무인카페 창업 역시 오랜 시간 준비와 공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창업을 하고 나서도 남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단순히 '운영하기 편하겠지'라는 쉬운 생각으로 무인카페 창업에 도전하려 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