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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메뉴 파헤치기 ①

비즈니스 스터디

카페 메뉴 파헤치기 ① 다양한 메뉴 탐구
같은 이름은 아니지만 비슷한 느낌이 들고, 눈으로 보아도 차이를 잘 모르겠는 메뉴들이 있습니다. 손님도 당황스럽겠지만, 처음 메뉴를 만들고 이름을 지을 사람마저도 헷갈리게 하는 메뉴.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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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디⋅셰이크⋅프라페⋅슬러시

스무디, 셰이크, 프라페, 슬러시. 이름은 분명히 다른데 그 차이를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음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차가운 음료, 얼음이 들어간 음료 정도라고만 생각하고 있겠지만 이 4가지 음료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과일을 갈거나 즙을 내서 만드는 것은 ‘주스’, 주스 혹은 퓌레나 소스, 청 등에 물이나 탄산수를 넣은 것은 ‘에이드’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슬러시’는? 초등학교 앞에서 슬러시를 마시던 때를 떠올리면 쉽게 알 수 있듯, 살짝 얼린 주스를 갈아 만든 음료입니다.

몇몇 국어사전에서는 슬러시를 ‘잘게 부순 얼음에 과즙, 우유, 설탕 등을 섞어 만든 아이스크림의 한 종류’라고 풀이하지만, 이 같은 설명은 오히려 ‘스무디’에 적절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초기에 스무디는 얼린 과일을 갈아 만든 음료를 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점점 더 음료의 종류와 변화가 다양해지면서 여기에 우유 혹은 요구르트가 첨가됩니다. 물론 과일 대신 소스나 퓌레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셰이크’는 무엇일까요? 셰이크는 주스 혹은 과일과 아이스크림의 조합. 스무디가 만들어진 후 생긴 음료로 처음에는 우유를 넣은 음료를 뜻했다가, 현재는 아이스크림을 추가해 간 음료를 뜻하게 되었습니다. 걸쭉한 느낌이 특징이고 아이스크림이 들어가 비교적 단맛도 강하죠.

마지막으로 ‘프라페’는 프랑스어로 ‘(얼음으로)차갑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프라페의 첫 모습은 에스프레소와 얼음을 넣고 간 것이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프라페 앞에 수많은 재료가 붙습니다. 요즘은 굳이 커피가 들어가지 않아도, 에스프레소가 들어가지 않아도 파우더 등과 얼음을 넣고 간 음료를 모두 프라페라고 합니다.

플랫화이트⋅카페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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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화이트’와 ‘카페라떼’의 차이는 호주 커피 문화가 들어온 후 계속해서 논쟁이 이어지는 주제죠.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어디서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다툼이 가끔 벌어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정확한 구분을 할 필요가 있나’, ‘이름에 얽매이지 말자’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보입니다. 틀렸다, 맞았다 할 문제가 아님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플랫화이트와 라떼를 많은 이가 어떤 식으로 구분하는지는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많은 이가 공통으로 말하는 플랫화이트와 라떼의 다른 점은 바로 밀크폼의 양. 상대적으로 플랫화이트는 아주 얇은 밀크폼을, 라떼는 그보다는 많고 카푸치노보다는 적은 밀크폼을 가집니다. 얇은 거품층을 만들기 위해 벨벳 밀크폼 즉, 공기층을 최대한 잘게 쪼개 스티밍하는 것이 포인트라 말하기도 합니다. 같은 잔을 기준으로 했을 때 카푸치노, 라떼, 플랫화이트 순으로 거품이 적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할 것입니다.

의견의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역시 우유의 양입니다. 매장마다 사용하는 컵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이야기하기는 힘듭니다. 혹자는 카푸치노, 라떼, 플랫화이트의 잔이 다르기 때문에 우유양도 다르다고 말하지만 모든 매장이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호주에서는 주로 약 5~6온즈의 얇고 작은 유리잔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벨벳 밀크폼과 주로 사용하는 작은 작 때문인지 플랫화이트를 마신 이들은 라떼에 비해 맛이 진하고 고소하다고 표현합니다. 반면 카페라떼는 주로 8~10온즈 정도의 잔을 사용하고 밀크폼이 좀 더 두껍습니다.

마키아토⋅캐러멜 마키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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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카페에서 많이 다루는 캐러멜 마키아토는 마키아토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마키아토’는 이탈리아어로 ‘점을 찍다’라는 뜻. ‘에스프레소 마키아토’ 혹은 ‘카페 마키아토’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 거품을 조금 얹은 커피를 이릅니다. 에스프레소보다는 조금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음료입니다.

반면 캐러멜 마키아토는 밀크폼이 아닌 캐러멜로 흔적을 남기는 커피로, 에스프레소에 캐러멜 소스를 녹이고 마지막 밀크폼 위에도 캐러멜 소스를 드리즐합니다. 카페에서는 마키아토를 메뉴에 잘 넣지 않아 캐러멜 마키아토를 마키아토로 줄여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 둘을 같은 음료라 여기는 이가 많습니다.


  월간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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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님컴온

    카페를 하는 입장에서도 모르고 있던 사실인데, 재밌네요!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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