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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색과 맛에 매료되다, 쑥

비즈니스 스터디

오묘한 색과 맛에 매료되다, 쑥
SNS에 ‘쑥’을 검색하면 어떤 정보들이 나올까? 많은 이가 쑥떡이나 쑥국 같은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주로 떠올리겠지만 쑥은 음료, 디저트를 포함해 더욱 다양한 곳에 활용되는 아이템이다. 그렇다면 많은 카페에서 쑥 메뉴를 내세우고 있는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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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여론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음소프트의 ‘소셜 메트릭스’를 통해 추출한 데이터에 따르면 쑥의 연관어로는 커피, 다쿠아즈, 마카롱 등 카페 메뉴가 많았으며 ‘카페’는 연관어의 버즈량이 10위권 내에 머물러 있었다.(2019년 4월은 11위). 이를 통해 카페에서 쑥을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관련 메뉴를 찾는 소비자도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쉬운 이해를 위해 인스타 그램에 쑥을 검색해보았다. 9월 3일 기준 최근 게시된 100개의 사진 중 카페 메뉴(떡을 제외한 디저트와 음료)는 48개로 약 50%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그렇다면 쑥은 언제부터 카페 메뉴의 재료로 주목받게 됐을까? 소셜 메트릭스에 의하면 카페가 쑥의 연관어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시작한 것은 2018년 4월쯤으로 한참 쑥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을 무렵이다. 쑥은 피를 맑게 해주고 비타민A가 들어있어 피부미용에 좋기 때문에 화장품 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특히 2018년 중순부터 식물나라, 아임프롬, 미샤 등에서 무수히 많은 화장품이 나오면서 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자연스레 이를 활용한 디저트도 함께 인기를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 쑥비엔나로 유명한 카페, <사월의물고기>는 2017년 6월부터 쑥 음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영아 대표는 “개인적으로 쑥을 좋아하고 몸에 좋은 여러 효능이 있어 사용하게 됐다. 카페 음료 매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쑥 화장품을 출시한 모 브랜드에서 협업 요청이 올 정도”라며 쑥을 이용한 메뉴 덕분에 카페가 큰 인기를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쑥은 피부미용에 좋을 뿐만 아니라 생리통 완화, 다이어트, 변비개선에도 효과적이고 중금속을 흡수하는 기능으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좋은 재료다. 제철은 봄이지만 최근에는 가루나 즙으로 만들어 파는 곳이 많아졌기에 사시사철 다양한 메뉴에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녹색하면 떠오르는 녹차(혹은 말차)와 는 다른 오묘한 색을 가지고 있어 색감으로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SNS에는 이 오묘한 색에 매료된 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쑥대밭’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쑥이 많고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지만 그 종류까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놀랍게도 전세계 쑥 종류는 약 250가지이며 사막에서도 자란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 ‘쑥’이란 글자가 들어가는 식물은 40종 정도다. 생김새가 매우 비슷해서 일반인은 구분이 어려운데 종마다 그 성질이 달라 쓰이는 곳도 다르니 이를 사용할 때는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음식, 음료에 들어가는 약쑥(혹은 애엽)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인진쑥(혹은 인진 호)은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피부의 온도를 내려주는 역할을 해 화장품 재료로도 많이 쓰인다. 그러나 이뇨 작용을 위한 게 아니라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기에 화장품뿐만 아니라 카페 메뉴에도 건강을 생각한 재료를 첨가하고 이를 즐기는 이들도 많아졌다. 쑥을 이용한 메뉴를 카페에서 즐기는 것도 물론 좋지만, 쑥 가루를 활용하면 간단한 음료를 만들 수 있고 각종 디저트에도 이용 할 수 있으니 홈카페에서 나만의 쑥 메뉴를 만들어 즐기는 것도 좋겠다.

 조다온
사진  사월의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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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루어스리

    뭔가 한국 전통의 맛을 점점 더 찾는 느낌이네요ㅎ 외국 음료에 한국식을 조합하는 것들이 이젠 제법 보이는게 괜히 더 이용하게 됩니다ㅎ

    20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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