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업자 선택 시 유의 사항

만들고자 하는 카페에 대해 둘이 선호하는 ‘취향’이 비슷해야 한다. 취향이 다르면 커피에 대해 추구하는 맛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브랜딩을 비롯해 일단 시작점인 인테리어부터가 방향성을 잃을 수 있음을 기억하자!

동업자와 단순히 친하다고 해서 같이 사업을 하는 건 좋지 않다. 서로 많이 배려해야하고, 무엇보다 수익에 관련된 부분은 예민할 수 있기에 가족이 아니라면, 편한 사이보단 오히려 서로 ‘선을 넘지 않는 적정한 거리가 있는 관계’가 좋다.

‘성향이 조금 달라’ 부족함을 서로 채워줄 수 있는 관계가 좋다. 한 명은 꼼꼼하고 철저한 스타일이면, 다른 사람은 다소 즉흥적일지라도 결단력이 있고 추진력이 강한 사람이면 좋겠다. 비슷한 맥락에서, 각자 담당할 수 있는 사업 내 전문 분야가 다른 것도 추천한다.

각자의 ‘환경’도 중요하다. 물론 누구나 자신의 사업을 중요시하겠지만 만약 다른 일도 병행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한 사업에 최선을 다해야하는 사람보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모든 신경을 쏟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두 경영자가 처한 환경도 중요하다.

• 공동명의 VS 단독명의+직원등록

아무래도 소득이 반반 갈리는 공동명의가 소득세를 단독으로 내는 단독명의보단 훨씬 부담이 적다. 소득세는 누진 구조로 소득이 커지면 세율도 높아진다. 공동사업자의 경우 발생한 소득의 절반씩을 각자의 소득으로 인정하기에 다소 낮은 세율을 적용 받는다. 이처럼 소득세는 공동명의의 엄청난 메리트기에, 간혹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어 정부 차원에서 감사원이 나오기도 한다고.

반면, 공동명의는 단독명의를 등록하거나, 정정하는 과정이 복잡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감사원을 통해 조세 회피 목적으로 공동명의를 지정했다고 판명되면 합산 과세가 될 수 있으니 공동사업계약서를 꼼꼼하게 잘 작성하고, 각각의 손익 비율대로 분배되는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 창업 지원 사업과 사후 관리

취재원들은 대부분 창업 지원 사업과 연계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카페를 만들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주변의 사례를 보면 창업 지원 사업을 신청할 경우 대출을 더 수월하게 받을 수 있고, 전문가가 부동산에 동행하며 세심하게 선택을 돕는다고. 가게 오픈 시 매거진이나 창업 홈페이지에 소개해 홍보해 주기도 한다.

정부의 창업 지원 사업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자금을 저금리로 빌려주는 ‘정책자금’과 무료로 지원해주는 ‘지원사업’이다. 또한 ‘청년창업사관학교’도 있는데, 지원금이 보통 7000만 원에서 1억 원에 이르기에 경쟁률도 최소 5:1로 높은 편에 속한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자금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자금’이 있다. 그 중 비교적 진입 문턱이 낮은 것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자금이라고.

근래에 알려지지 않은 단체에서 다양한 지원 자금을 논하며 접근하기도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컨설팅은 위험하니 잘 알아보고 판단해야 한다. 한편, 창업 지원 사업보다는 정부 사후 관리 대처가 미흡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던 카페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이 있었다. 따라서 이런 부분에 유념해 개인적으로는 사업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두고, 사회적으로는 정부 기관 측에 많은 의견을 전달해 위로부터의 개혁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글  월간커피 DB

사진  월간커피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