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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 한국 오픈

비즈니스 스터디

블루보틀 한국 오픈 성수동에 문 열다
블루보틀이 올 상반기 성수동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한다. 과포화 상태인 한국 커피시장에 블루보틀은 한획을 그을 수 있을까? 성수동을 선택한 블루보틀의 이유 있는 출점 전략과 성수동 카페업주들의 생각을 들여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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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 1호점, 삼청동->강남->성수동

2017년 11월, 서울카페쇼에서 열린 '제6회 월드커피리더스포럼'의 연사로 블루보틀 CEO 브라이언 미한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한국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일본의 블루보틀 매장을 찾는한국 관광객이 많다는 점, 웹에서 블루보틀을 가장 많이검색하는 사람들이 한국인이라는 점을 들며, 브라이언 미한은 블루보틀에 대한 한국인의 높은 관심을 알고 있고, 한국인의 특징과 소비성향까지 파악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그의 이러한 모습에 블루보틀 한국 진출을기다리는 소비자들의 기대는 한껏 높아졌다. 이후 본격적인 1호점 출점 소식이 들렸으나, 출점 지역을 놓고 '삼청동이다'. '강남이다' 갖가지 소문만 무성했다.



지난 봄만 하더라도 블루보틀의 1호점 출점지역은 '삼청동'으로 기정사실화된 일이었다. 아날로그적이면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동네, 삼청동이 '느림의 미학'을 중요시하는 블루보틀의 철학과 맞는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삼청동 1호점 소식은 루머로 확정되고, 한국 진출 자체가 무산되는 듯한 기류가 흘렀다. 다시 출점 이야기가 나온 건 가을의 초입 무렵이었다. 이번엔 홍대와 강남 등 서울 주요 상권을 후보로 한다고 했다. 이 소식은 점차 진척되어 청담동, 한남동, 강남 쪽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았다. 강남구 삼성동의 오피스 빌딩으로 확정됐다는 인터넷 기사도 빠르게 퍼졌다. 그러나 얼마 후 이 소식마저 오보로 확인됐다. 블루보틀 출점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연달아 빚어진 오보에 혼란스러워하며, 더러는 짜증도 냈다. 오랜 침묵을 깨고 지난해 11월에 인스타그램에 블루보틀 코리아의 공식 계정이 등장했다. 많은 이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1호점 출점지역은 '성수동'이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에 "올 상반기 성수동에서 만나자"는 인사로 공식 입장을 전했다.



블루보틀이 성수동을 택한 이유

블루보틀의 출점 소식은 커피업계는 물론 일반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연일 불러 모았다. 몇 차례 번복 끝에 이들이 최종 출점지역으로 '성수동'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과 일본에 있는 블루보틀 매장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018년 4월 출판된 책 『카페 블루보틀』(김종선, 김태균, 진변석 지음, 팬덤북스 펴냄)에 따르면, 블루보틀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에 자리 잡는다. “처음부터 좋은 상권에 출점하지 않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은 오히려 사절하며, 사람들이 자주 찾는 입지가 아닐지라도 ‘교통 접근성’이 편리한 곳에 매장을 낸다”는 것. 또한,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출점한 매장을 중심으로 지역 내 소비나 문화트렌드를 바꾸려고 시도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블루보틀은 지역에 동화되고자 노력하며, 지역 정서와 하나 되기를 즐긴다”고 적혀있다.

한편, 블루보틀 측에서도 성수동에 1호점을 내는 이유를 공식 입장으로 밝혔다. "1호점이 들어설 성동구 성수동은 한국의 ‘브루클린’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새롭게 각광받는 지역이다. 최근 몇 년간 젊은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이 성수동으로 옮겨 오면서 갤러리, 리빙 편집숍, 레스토랑, 수제맥주 펍, 스타트업 회사들이 한데 어우러져 서울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이들은 성수동 매장에 한국 법인 사무실과 로스팅 실, 교육 시설을 두고 ”한국과 서울에 맞는 전용 메뉴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블루보틀에 대한 기대와 우려

올 2분기 중으로오픈을 앞둔 블루보틀을 성수동 카페업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메쉬커피>의 김현섭 대표는 대체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수동이 핫 플레이스라고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인식이 있지만, 여전히 상업 시설보다 공장이 더 많은 조용한 동네에요.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하는 블루보틀이 들어오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과 이제 막 커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들이 성수동에 많이 올 테고, 그러면 성수동이 좀 더 활기찬 지역이자 서울의 스페셜티 커피를 대표하는 동네가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성수동의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이 <메쉬커피>, <센터커피>, <로우키>, 스페셜티 커피 편집숍 <어니언> 정도라, 커피 문화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서울의 서쪽 홍대나 망원동에 비해 아쉽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다만, 블루보틀이 들어온 후 임대료가 상승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성수동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카페<커피식탁>의 이연희 대표도 조심스런 의견을 전했다. “저희는 사실 작은 공간이라 블루보틀의 입점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블루보틀이 뚝섬에 오는구나, 조금 복잡해지겠구나’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죠.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블루보틀은 왜 모험을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성수동은 다양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동네인데, 이미 만들어진 공간에 들어온다는 느낌도 조금 있거든요. 한편으로는 큰 브랜드가 들어오니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이 성수동에 찾아온다는 장점이 있겠구나 싶습니다. 좋은 점도 있고, 다소 불편해지는 부분도 있겠지…하는 마음입니다. 뚝섬역 주변이 어떻게 변할지 저도 궁금합니다. 봄이 오고 시간이 지나면 차차 알게 되겠죠? 부디, 블루보틀이 뚝섬과 성수동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전 세계 커피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킨 블루보틀은 한국에서도 성공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을까? 아무쪼록 그들이 성수동 로컬 카페와 조화롭게 어우러지길,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2019년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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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P

사진 월간커피 DB

 

추천(1) 비추천(0)

  • Rusiapark

    커피업계의 블루칩
    블루보틀이 성수동에 오픈하면 꼭 가봐야겠습니다

    2019-01-17

    좋아요(0) 답변
  • 연하선경

    작년에 오픈 한다고 해서 잔뜩 기다렸는데 성수동으로 가는군요
    전 분명 큰 방향을 제시할거라 믿습니다
    블루보틀 오픈하면 또 성지가 될듯합니다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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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커핵

    오픈한다는 이야기만 너무 오래 들어온 것 같아요ㅠ 그래도 이제 들여오는 회사는 확정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네요 :) 근데 사람이 너무 몰릴까 걱정은 됩니다만ㅠ 한국 카페의 수준을 높여주고, 한국 카페들의 수준이 얼마나 높았었는지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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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파엘곤

    카페 블루보틀을 읽어야 겠네요. 성수동에 오픈하면 바로 가봐야겠어요~

    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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