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나 다름없어진 포토존
‘어떤 목적으로 카페를 방문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이에 대한 다양한 답들을 마주하게 된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카페를 찾는 이들도 물론 많겠지만, 요즘 카페의 역할은 단순히 음료를 제공하는 곳에서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지인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혹은 작업이나 공부를 하기 위해, 그리고 누군가는 기록, 즉 사진을 남기러 온다. 사진 중심의 채널인 인스타그램의 활성화와 비주얼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고려하면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 특히 타인이 올린 감각적인 카페 사진은 보는 이들의 방문 욕구를 자극한다.
이처럼 인증샷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지는 니즈는, 창업을 준비 중인 이들에게 새로운 과제를 하나 던졌다. 바로 ‘포토존’이다. 각종 소품이나 가구 등을 활용해 센스 있게 꾸며놓은 카페 한 구석은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연신 셔터를 누르게 만든다. 수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영향력 있는 유저가 포토존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리면, 다른 유저들 역시 비슷한 사진을 남기고자 방문하는 식이다. 이런 사진들이 SNS에 차례로 게시되다 보면 어느 새 하나의 문화가 자리 잡는다. ‘이 카페를 방문하면 이 사진은 꼭 찍어야 한다’는 인증샷 문화가 말이다. 따라서 카페 점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포토존 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손쉽게 포토존을 만들어주는 거울
사실 사진에 잘 나오도록 공간을 꾸민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닌데, 인테리어 감각이 있고 없고를 떠나 누구나 간단히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거울’이 떠올랐다.
구산동 <슬러프커피>는 매장을 오픈한 이후 한 달 가량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인테리어를 리뉴얼했다. 스스로가 추구하는 느낌을 보다 살리기 위한 선택이면서도 고객들의 요청을 반영한 결정이었다. 전우영 대표는 “찾아주시는 분들이 거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하셨어요. 오픈 초반에는 거울을 둘 생각이 없었지만 리뉴얼하면서 거울을 구매해서 비치했죠”라며 계기를 밝혔다. 이후 실제로 거울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업로드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아울러 거울에 비치는 매장의 모습을 촬영하면 사뭇 다른 느낌이 난다는 것도 전대표가 이야기한 장점 중 하나다.
가구 쇼룸 겸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 동교동 <마이퍼니처카페> 역시 거울의 효과를 보고 있다. 이곳은 화장실 출입문 바로 왼쪽에 커다란 전신거울을 뒀다. 강현 매니저는 “누구나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옷매무새를 정돈하잖아요. 그럴 때 유용하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거울에 대고 셀카를 찍는 분들이 많아요”라며 설명했다.
이밖에도 연남동 <얼스어스>, 이태원 <탄탈라이즈> 등 많은 카페에서 매장 내부에 거울을 비치하고 있다.
이처럼 잘 만든 포토존은 그 무엇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는 요즘이다. 그러나 유의해야 할 점은, 인증샷을 찍기 위해 방문한 이들은 해당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카페를 다시 찾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고객들의 발길을 끄는 포토존도 물론 중요하지만, 찾아온 고객들에게 재방문 동기를 부여할 방법에 대한 고민 역시 필요한 이유다.
좋은 정보 잘보았습니다
2019-01-20
좋아요(0) 답변SNS의 위력을 실감합니다
특히 인스타
거의 모든분들이 카페에 가면 인증샷을 찍는듯 합니다
그리고 테그를 걸어 SNS에 공유합니다
카페는 이제 커피를 마시는 곳보다 예쁜 내 사진을 남기는 공간이 되어버린 작금 대부분 예쁜 포토존을 만들어 두었더군요
빠르게 많이 바껴가고 있어요
2019-01-05
좋아요(0) 답변요즘은 카페만의 포토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 카페의 핵심 공간이 되더라고요~
2018-12-18
좋아요(0) 답변생각해보니 저도 거울에 담긴 모습이 자연스럽게 공간과 어우러져 소속감을 주기 때문에 거울 샷 들이 참 맘에 드네요!! 아주 소소한 소품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성능을 자랑하는 포토존이였군요~!!~!
2018-12-17
좋아요(0) 답변소속감을 준다는 표현이 굉장히 좋네요!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로 찾아 뵙겠습니다~
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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