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카페 정보를 한눈에, 로고 디자인
로고는 카페 브랜딩에서 뺴놓을 수 없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정체성을 함축해 기사화한 로고는 카페의 상징과 같기 때문이죠. 로고 제작 시 고려해야 할 것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콘셉트, 형태, 정보가 그것입니다. 즉, 사전에 설정한 콘셉트를 반영해 적합한 모양으로 카페의 비즈니스를 설명하는 것이 로고의 역할입니다. 로고는 주로 사용한 형태에 따라 전달하는 느낌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원형은 캐주얼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풍기며, 선을 활용한 로고는 쾌활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삼각형은 권위 있고 전문적인 느낌을, 사각형은 효율적이며 신뢰도 높은 이미지를 형성하죠. 이때 디자인 요소는 적당히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과도한 디자인은 로고의 신뢰성을 저하합니다. 마포구 소재 <펠른>은 카페 콘셉트를 간결하게 시각화한 경우입니다. 커피 방울 사이 상호처럼 ‘반짝이는’ 형상을 넣어 상징화했습니다.
만약 로고를 단독으로 제작하기 어렵다면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선택지를 고르면 좋습니다. 업체를 선정할 때는 해당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디자인에 대한 지식, 경험 등을 종합해 판단합니다. 커뮤니케이션 단계에서 카페의 의미, 콘셉트, 방향성 등을 명확하게 밝힐수록 직관적이고 좋은 로고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5. 분위기의 일관성, 톤앤매너
본격적 인테리어 작업에 앞서 브랜드의 톤앤매너를 설정∙점검해야 합니다. 톤앤매너란 어조와 태도의 합성어롤 브랜드의 전반적인 방향성을 뜻합니다. 서체나 색상의 사용, 분위기 조성 및 표현 방식 등의 방법론이 이에 해당합니다. 카페 브랜딩에서 서체는 한 가지를 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크게는 카페 로고에서부터 작게는 명함, 가격표, 각종 콘텐츠 등의 요소까지 일관된 서체를 사용해야 카페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습니다. 자간, 행간 등도 생각보다 영향을 주니까 미리 설정해놓으면 좋겠죠? 서체는 카페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고르면 좋은데, 당대 유행하는 것은 오히려 피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유행이 지나면 브랜드의 생명력을 되레 떨어뜨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죠.
색상은 카페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시그니처 컬러를 하나 고른 후 메인 컬러를 2~3개 더 선정해 사용합니다. 마지막으로 카페의 분위기는 브랜드 스토리와 콘셉트를 반영해 설정합니다. 이는 결국 컬러의 사용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데, 가령 따뜻한 분위기를 추구한다면 파스텔톤을, 현대적인 분위기를 추구한다면 무채색을 위주로 사용하는 것이죠. 마포구 소재 <영앤도터스>는 ‘아메리칸 빈티지’콘셉트를 표방해 카페 전반에 민트색, 우드톤 등 복고풍의 색상을 활용했습니다.
6. 향유의 기억을 만드는, 인테리어
브랜드의 콘셉트와 소비 타깃, 톤앤매너 등에 따라 인테리어를 구상합니다. 공간의 모든 요소가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입지부터 외관, 조명, 소품, 포장, 냄새, 소리, 온도, 촉감 등을 미리 설정한 톤앤매너에 맞게 구상합니다. 이때 오감을 자극하고 해당 브랜드만의 콘텐츠가 풍부할수록 소비자가 브랜드를 강렬하게 기억할겁니다.
소셜미디어 상에서 유행하는 요소들로 구성해 인테리어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력은 높아지더라도 되레 고객의 충성도는 떨어질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합니다. 한편, 동선의 효율성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짧고 간결한 동선일수록 공간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므로 바의 위치와 크기, 테이블 좌석 배치 등에 신경 써야 합니다.
셀프 인테리어가 어렵다면 전문 업체와 협업도 추천합니다. 업체는 포트폴리오와 견적을 참고해서 선정함이 좋습니다. 최소 세 개 업체의 견적을 비교해보고, 항목별 자재, 비품, 인건비 등의 비용과 공사 기간 등을 자세하고 꼼꼼하게 보여주는 업체를 선정하세요.
글 월간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