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프랜차이즈 평균 수명 6년 남짓…외식업 중 가장 짧아2020-03-27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월 발표한 ‘2019년 말 기준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운데 커피와 피자 브랜드의 수명이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네 곳 중 한 곳은 연 매출이 1억 원을 밑돌고, 평균 매출액도 외식업 가운데 최저 수준이었다. 지난해 가맹본부가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커피 업종은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평균 6년 2개월 만에 브랜드가 사라졌다. 이는 업종 내 ‘물갈이’가 매우 빠르다는 의미. 브랜드 수명이 짧으면 가맹점이 인테리어, 설비 등 초기 투자 비용을 회수할 가능성 또한 낮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18년을 기준으로 외식업종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커피 업종이 2억 3,100만 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그 다음은 치킨 업종(2억 3,500만 원), 피자 업종(2억 7,200만 원) 순이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매장 규모가 크고 투자 비용이 많은 편인 패스트푸드와 제과·제빵 분야는 평균 4억 원이 넘었다.
커피, 치킨, 피자 업종은 포장 판매나 배달 전문점 형태로 창업할 수 있기에 적은 자본으로 가맹점을 열기 쉽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이 말은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특히 커피 업종은 가맹점 27.5%의 한 해 매출이 1억 원을 밑돌았으며 1억 원 이상 2억 원 미만은 45.6%에 달했다. 이러한 원인에는 커피 업계가 레드 오션인 것뿐만 아니라, 직영, 가맹점 운영 경험 여부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상황. 앞으로 커피 업계가 어떤 식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탈피할지 귀추가 주목된다.